사람에도 유통기한이 있다고?? 3개월, 6개월, 1년 계약직 유통기한.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네요. 할머니는 비정규직 간병인이구요. 엄마는 비정규직 대학교 시간강사, 이모는 비정규직 방송작가에요. 모두 비정규직이라 짤릴까 두려워 열심히 일만 하는데요. 쉬고 싶은 날 하루 라도 제대로 쉴 수가 없어요. 우리 아이들... 그 아이들이 여기서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노력과 희생이 있어야 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을까요?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꼈으면 좋게습니다. 너무 편한 삶만 살고 있는 우리 아이에게 사회의 어둡고 쓸쓸한 면도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이야기 해 주고 싶습니다.
유난히 뜨거웠던 지난 일 년의 기록,제 목소리를 지닌 어린이책 작가들이 말하는 우리 시대 노동의 의미와 인간에 대한 예의이 책은 서울의 어느 평범한 서민 지역에 위치해 있음직한 다세대주택에 사는 각 세대별 사람들의 일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. 간병인, 시간 강사, 계약직 방송작가, 마트 계산원, 편의점 알바 청소년, 화물 노동자, 계약직 공무원 등 이곳에 사는 ‘엄마 아빠’의 대부분은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. 각개 전투하며 살아가는 엄마 아빠의 모습은 그동안 어린이책을 통해 비친 ‘화려하고 멋진’ 직업 풍경과는 거리가 멀지만, 그럼에도 이 책은 결코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게 ‘지금 여기 일하며 살아가는 모습’을 담아냅니다. 비정규 씨, 출근하세요? 는 2년 만에 선보이는 ‘더작가’의 두 번째 책으로,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. 비정규직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면서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잘못을 꼬집기도 하지만, 그 일이 힘들거나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는지를 나직한 목소리로 뚝심 있게 전하고 있습니다. 작가들이 들려주는 일곱 가족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, 순수한 노동의 의미와 진정한 삶의 행복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.
추천의 말 : 이 책이 우리의 희망을 키워 주길 바라며 - 김순자(울산과학대 청소 노동자)
기획의 말 : 우리는 정말 괜찮은 걸까요? - 김해원(소설가)
101호 : 운동회가 열렸다! - 김윤정, 양지안, 최여름이 쓰고 그리다
102호 : 빨간 딱지 - 이퐁이 쓰고 박종채가 그리다
쉬어 가는 계단 : 해준이와 유정이의 요리 교실
201호 : 이모를 위한 마술피리 - 양지숙이 쓰고 김아인이 그리다
202호 : 브라보, 마이 패밀리 - 박서영, 이잠, 최덕규가 쓰고 그리다
쉬어 가는 계단 : 꽤 쓸모 있는 용어 사전
301호 : 별스런 쫌스런 지구별 보고서 - 김해원, 양지안이 쓰고 최담이 그리다
강대희네 : 일단, 걷고 나서 하이킥 - 강정연, 김해등이 쓰고 조승연이 그리다
옥탑방 : 미미 씨는 작업 중 - 장인영이 쓰고 그리다
동화 속, 동화 밖 세상 - 김혜진(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간사)
이 책을 만든 사람들을 소개합니다!